경북버팀금융부터 산불 피해 지원까지… 1조 3천억 신규 자금 집중 투입
비대면 보증 앱으로 간편 신청, 이자·보증수수료 혜택도 확대
 |
| 경북도 |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중고가 민생경제의 뿌리를 흔드는 가운데, 지역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경상북도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총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민생경제의 재건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경북도 전역의 골목경제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종합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북의 실정에 맞춘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 중심에는 경북도가 직접 설계한 '경북버팀금융'과 특례보증, 재해 소상공인 지원자금이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금융대책을 통해 민생의 체온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 경북도 특별금융지원 전반 개요
경북도가 발표한 이번 특별금융 지원 대책은 총 규모 2조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조 3천억 원은 새롭게 편성된 신규 자금이고, 7천억 원은 기존 자금의 만기 연장분이다. 이는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수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자금 집행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맞춤형 접근이 특징이다. 경북도는 지역 특성과 경제 지형을 고려해 금융지원을 차별화했으며, 실질적 자금 수요에 맞춘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2. 핵심 프로그램 구성과 세부 내역
이번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경북도의 자체 금융사업인 ‘경북버팀금융’으로, 올해 4천억 원까지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3%의 이자지원을 제공하며, 보증수수료도 0.8%까지 지원된다.
또한, 시군 소상공인 특례보증(5,700억 원), 산불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재해 자금(300억 원), 경북 인구감소지역 경쟁력 강화 보증(400억 원), 비상금 통장 대출 보증(500억 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900억 원)과 기타 자금(1,200억 원)도 지원 패키지에 포함되며, 총체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3. 기존 계획 대비 확대된 지원 규모와 차별점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 당초 1조 4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계획했으나, 이번 지원을 통해 총 보증 공급량이 2조 원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신규 보증만 보더라도 기존 8천억 원에서 1조 3천억 원으로 무려 62.5%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총 보증 실적 1조 4,936억 원 대비, 올해는 약 5천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는 경북도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차별화된 점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이자와 수수료 지원을 강화해 자영업자의 실제 금융부담을 줄였다는 데 있다.
4. 재해 소상공인 및 산불 피해자 지원 특별대책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재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운영된다. 해당 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과 경북도의 자금이 결합된 형태로 제공되며, 최대 3억 원까지 피해금액 내에서 융자 받을 수 있다.
지원 조건도 매우 파격적이다. 2년간은 무이자, 이후 5년 거치·5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장기적 상환이 가능하다. 이는 경북도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피해 소상공인의 재기와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5. 신청 절차 및 방법
금융지원 신청은 매우 간편하게 이뤄진다. 비대면으로는 경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가능하며, 대면 방식도 경북신용보증재단 영업점에서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지원예산은 총 70억 원으로, 경북도(50억 원)와 각 시군(20억 원)이 공동 출연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보다 촘촘한 지원체계를 완성하고, 정책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결론
경북도는 이번 금융지원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것을 넘어서, 지역경제의 근간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민생경제의 뿌리를 다지는 일이며, 결국 경북 경제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살리는 것이 곧 골목상권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며 “지역 곳곳의 자영업자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